준비해가는 하루하루 [행26:24 - 27:11]
26장
- 바울이 이같이 변명하매 베스도가 크게 소리 내어 이르되 바울아 네가 미쳤도다 네 많은 학문이 너를 미치게 한다 하니
- 바울이 이르되 베스도 각하여 내가 미친 것이 아니요 참되고 온전한 말을 하나이다
- 왕께서는 이 일을 아시기로 내가 왕께 담대히 말하노니 이 일에 하나라도 아시지 못함이 없는 줄 믿나이다 이 일은 한쪽 구석에서 행한 것이 아니니이다
- 아그립바 왕이여 선지자를 믿으시나이까 믿으시는 줄 아나이다
- 아그립바가 바울에게 이르되 네가 적은 말로 나를 권하여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려 하는도다
- 바울이 이르되 말이 적으나 많으나 당신뿐만 아니라 오늘 내 말을 듣는 모든 사람도 다 이렇게 결박된 것 외에는 나와 같이 되기를 하나님께 원하나이다 하니라
- 왕과 총독과 버니게와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이 다 일어나서
- 물러가 서로 말하되 이 사람은 사형이나 결박을 당할 만한 행위가 없다 하더라
- 이에 아그립바가 베스도에게 이르되 이 사람이 만일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아니하였더라면 석방될 수 있을 뻔하였다 하니라
27장
- 우리가 배를 타고 이달리야에 가기로 작정되매 바울과 다른 죄수 몇 사람을 아구스도대의 백부장 율리오란 사람에게 맡기니
- 아시아 해변 각처로 가려 하는 아드라뭇데노 배에 우리가 올라 항해할새 마게도냐의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도 함께 하니라
- 이튿날 시돈에 대니 율리오가 바울을 친절히 대하여 친구들에게 가서 대접 받기를 허락하더니
- 또 거기서 우리가 떠나가다가 맞바람을 피하여 구브로 해안을 의지하고 항해하여
- 길리기아와 밤빌리아 바다를 건너 루기아의 무라 시에 이르러
- 거기서 백부장이 이달리야로 가려 하는 알렉산드리아 배를 만나 우리를 오르게 하니
- 배가 더디 가 여러 날 만에 간신히 니도 맞은편에 이르러 풍세가 더 허락하지 아니하므로 살모네 앞을 지나 그레데 해안을 바람막이로 항해하여
- 간신히 그 연안을 지나 미항이라는 곳에 이르니 라새아 시에서 가깝더라
- 여러 날이 걸려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으므로 항해하기가 위태한지라 바울이 그들을 권하여
- 말하되 여러분이여 내가 보니 이번 항해가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를 끼치리라 하되
- 백부장이 선장과 선주의 말을 바울의 말보다 더 믿더라
바울의 항변에 아르립바왕과 베스도는 반박하려하지만 그 가운데 깨닫는것은 바울의 잘못 없음이었다.
그리고 그들의 고백처럼 바울이 가이사에게 상소하지 않았다면 석방될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인간적으로 보기에 더 나아보이는 길이지만 바울은 오직 로마로가는 일에 순종하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죄없음에도 끌려가는 그 일에 불편해하지 않았다.
그렇게 로마를 향해 떠나가는 바울의 항해가 그리 쉽지는 않았다.
환경이 그리 좋지 못해 계속계속 돌아돌아갔다.
아니 어쩌면 그 당시에는 항해기술과 선박기술이 좋지 못했기에 이러한 상황이 당연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가운데 바울이 백부장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음을 말했지만 백부장은 경험많은 선장과 선주의 말을 더 믿었다.
바울은 하나님앞에 기도하는 가운데 이러한 상황들을 미리 알게 되었던 거 같다.
그래서 이야기 하였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왜냐하면 바울이 로마를 가기로 되어있고 하나님이 약속해주셨으면 바울은 어떠한 상황이 있더라도 도착할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러한 이야기를 백부장에게 말한 것일까...?
돌아가자거나 쉬었다가 가자고 하는 것도 아닐텐데...
아마 그곳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향한 긍휼의 마음이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준비를 해서 갔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거 같다.
가야하는 길이지만 준비되어지만 조금은 다를 수 있으니까...
바울의 이 권면이 나에게 주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내 앞에도 이러한 문제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한다.
하나님은 내가 이러한 문제를 만날 때 준비되어짐으로 만나시길 원하신다.
먼저는 그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늘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언제 어디서 문제가 터지더라도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그리고 끊임없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엎드리길 원하신다.
기도함을 통해 어떠한 문제가 오더라도 하나님이 해결하실 것이기에 흔들림없이 걸어가는 것이다.
아니 조금 흔들릴 수 있지만 중심을 잃지 않고 가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제적인 준비를 해나가는 것이다.
하나님께 엎드리며 지금 주어진 삶에서 갖추어가야하는 실제들이 있다.
문제 앞에서 쓰일 것들을 말이다.
준비되어진자는 쓰임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