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사의 추수감사절.

leeapostle 2012. 11. 19. 04:23

어제는 생전 겪지 못하는 황당한 일을 겪게 되었다.

예배 중에 가방을 잃어버린 것이다.

특별히 가방안에 성경이 들어 있어서 그것을 잃어버린 것이 순간 너무나 속상했다.


점심시간 내내 그것에서 마음을 떼지 못했었고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기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기도하러 본당 5층에 갔지만 추수 감사 주일 찬양예배를 준비하고 있어서 기도에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다시 교육관에 예배실로 왔지만 그곳에 간지 1분도 채 되지 않아서 그곳에서 역시 청년부 중창팀이 연습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초등부 성탄절 준비를 위해서 2층으로 가야만 하기도 했고...


답답함을 가진채 아이들에게 가서 성탄절 연습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2층에 갔다.

그리고 '성탄절 연극할 사람?'을 외치자 아이들이 몰려와 나를 둘러쌌다.

그러면서 서로 이 역할을 하겠다고... 저 역할을 하겠다고 외치는 아이들을 보았다.


그 순간 하나님은 나의 시선을 바꾸셨다.

내가 진짜 속상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말이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에는 이렇게 속상해 하는데 영혼을 잃어버리는 일에는 속상해하지 않고 있던 나...


아이들과 함께하는 그 시간을 통해서 나는 완전히 하나님께 마음의 위로와 치료를 받았다.

내가 진짜 잃어버리지 말아야 할 것은 성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고 가방과 그외의 것들이 아닌 영혼이다.


추수감사절을 통해 하나님이 보여주신 진짜 감사의 제목은 바로 이것을 내가 깨달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깨닫고 가정예배를 드리니 그 예배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안에서 우리 공동체에서 나누듯 내 중심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은혜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것이 하나님이 내게 베풀어주신 놀라운 은혜인 것이다.

잃어버림을 통해 오히려 채워주신 하나님을 찬양한다.

잃어버리게 하실때에는 잃어버리는 것이 은혜임을 기억하며 내 힘으로 그것을 거스르려 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


이 모든 것을 허락하신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실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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